세상도 어찌하지 못할 당신만의 세계를 가졌는가?
태도가 경쟁력이라고 말하는 최인아 대표의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북리뷰 시작할께요!
어떤 책은 읽고나서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책을 몇 년 전에 혹은 내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읽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이십대 후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둘 때쯤 그 당시 남자친구(지금의 남편)에게서 김미경의 <언니의 독설>을 선물받아 읽게 되었을 때 처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읽을 수록 '퇴사를 결심하기 전에 읽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어쩌면 더 나은, 다른 결정을 했을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를 읽은 후 오랜만에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책을 2018년도에 읽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직 회사를 다니던 그때,
일이 너무 많아 힘들었던 그때,
회사에서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때,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라면 좋았을텐데....
마음과 머리에 새길 만한 주옥같은 문구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OO를 위해 일을 해준다'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자주 '회사 일을 해준다', '상사 일을 해준다', '다른 팀 일을 해준다' 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누구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나를 위해 일하고 결과로써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라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회사나 상사가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귀하디귀한 세월을 그들의 수준에 맞춰 흘려보내는 건 바보 같은 일이라고.
꼭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라고.
애쓰고 애쓴 건 결국 내 안에 남는다고.
'최인아 대표가 축적한 일과 삶의 인사이트'라는 부제에 걸맞게 일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회사를 다니고 있는 20~30대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책 정보
- 저자 : 최인아
- 분류 : 자기계발
- 쪽수 : 344쪽
- 발행일 : 2023년 04월 19일
- 출판사 : 해냄
근본적인 질문으로 ‘나’를 흔들어놓는 책
일에 대한 다양한 책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 책은 당장의 솔루션과 노하우를 전하지 않는다. 본질로 바로 파고드는 서늘한 질문과 통찰을 통해 독자를 흔들어놓고 스스로 생각하게 만든다. 탁월한 카피라이터였던 만큼 ‘세월도 어쩌지 못할 자기 세계를 가졌는가’ ‘잘해야 오래할 수 있고 오래해야 잘한다’ ‘시간과 노력은 재미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장권이다’ 등 담백하면서도 임팩트가 큰 문장들, 특유의 ‘조곤조곤’ 스타일은 마치 저자와 일대일 멘토링을 하는 것 같은 내밀한 시간을 선사한다.
팬데믹 이후, 직장인들의 조용한 퇴직에서부터 기업의 대량 해고까지 노동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누구나 혼란스럽고 흔들리기 쉬운 때이다. 지금 하는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인지 헷갈릴 때, 일을 잘하고 싶은데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일과 삶의 우선순위가 부딪힐 때… 이 책 속의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게 될 것이다. 조직에서 일하는 주니어와 리더들은 물론 조직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까지, 자기 이름 석 자로 당당하게 중심을 잡고 일과 삶을 만들어가고픈 이들에게 길을 안내해 줄 것이다. _출판사 서평 참고
작가 소개
최인아책방 대표, 전 제일기획 부사장
제일기획에서 카피라이터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며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유, 아무것도 안 할 자유’ 등 수많은 카피를 쓰고 캠페인을 만들었다. 1998년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이었고, ‘최초’의 수식어를 여러 차례 달며 부사장까지 올라 일하다 2012년 스스로 29년 광고쟁이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자발적 퇴사 후 학생으로 돌아가 서양사를 공부하다 문득 세상에 다시 쓰이고 싶은 욕망을 발견하고, 2016년 강남 빌딩 숲속에 ‘최인아책방’을 열었다. 현재 북토크, 강연, 클래식 공연, 마음 상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사람들의 고민과 해법을 함께 나누는 ‘생각의 숲’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언젠가, 당신에게 일은 무엇이냐고 묻는 설문에 ‘좋아하는 것’이라고 썼을 만큼 일을 좋아하며 인생에서 중요한 것으로 여긴다. 자신의 생각을 들여 새로운 것을 만들고 그것이 세상에 통할 때 기쁘다. 먼저 세상에 나와 먼저 경험하고 알게 된 것들을 글로, 강연으로 전하고 있다. 저서로『프로의 남녀는 차별되지 않는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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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감동을 남긴 문장
일을 한다는 것은 생계를 해결하는 방식뿐 아니라 내 인생의 시간을 잘 보내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아주 여러 번 고민과 선택의 시간과 마주합니다. 그럴 때 올바른 선택, 올바른 결정을 하려면 회사 등 주변의 상황이나 환경이 문제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 자신의 중심을 먼저 들여다봐야 해요. 프레임을 새로 짜서 자신에게 중요한 것, 자신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나의 의도와 기호, 취향만이 나를 성장시키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때론 내가 싫어했던 일, 혹은 당장의 이익을 가져다주진 않는 일이 나를 키우죠. 그것을 해나가다 보면 그 길 어딘가에서 자신을 다시금 돌아보고 새로 발견하는 지점을 만나게 됩니다. 나도 모르고 있던 내 안의 어떤 것을 끄집어내는 역할을 일이 해주는 겁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한 개인에 대해 그저 좋은 이미지만 만들어내는 게 아닙니다. 어떤 브랜드가 되어야 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또 어떻게 무엇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먼저 이뤄져야 해요. 중략_
나는 어떤 가치를 생산하고 인정받을 것인가? 그러니까 내가 만들어낼 가치, 득 실체에 대한 고민이 먼저인 겁니다.
'내가 브랜드라면 고객은 나를 선택할까?'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세요. 문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요모조모 따져본 후 결정을 내리는 고객의 입장이 되어 나를 점검해 보는 거예요. 고객이 브랜드를 선택하는 이유는 바로 그 브랜드가 제공하는 가치인데, 여러분이라는 브랜드는 어떤 가치를 통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전통적으로 '중간만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많습니다. 뭔가를 사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는 비싼 것, 중간 가격의 것, 싼 것 중 중간 것을 선택할 때가 많습니다. 중간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거죠. 튀지 않으니까요. 또, 중간과 사촌쯤 되는 개념으론 평균이 있습니다. 중간을 편히 여기는 사람은 '평균만 하자'라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여러분, 중간과 평균은 위험해요. 성큼 다가온 AI 시대, AI는 평균부터 대체합니다.
코모디티란 꼭 그것이라야 할 이유가 없어 고객이 다른 것으로 바꿔 사도 될 만한 브랜드를 말합니다. 코모디티는 브랜드의 세계에서뿐 아니라 일하는 우리에게도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자기만의 뚜렷한 가치를 갖지 못하면 상품이든 사람이든 코모디티가 되니까요. 일하는 사람이 코모디티가 된다는 건 퍼포먼스 면에서 다른 사람과 구별되지 않으니 이왕이면 연봉 낮은 사람으로 대체되는 대상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 일을 꼭 맡아야 하는’ 혹은 ‘우리 회사엔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란 뜻이기도 하고요. 무서운 얘기입니다. 제 경험상 입사 3~5년쯤까지는 연차와 퍼포먼스가 비례하는 듯해요. 신입사원보다는 대리가 일을 잘하고 대리보다는 과장의 성과가 낫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도 계속 그렇진 않더군요. 부장보다 나은 과장, 과장보다 일 잘하는 대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퍼포먼스가 연차에 비례하지 않는 겁니다.
대부분의 직업은 본인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알 수 있고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좋아할 만한 일이 저기 저쪽에 딱 있는데 그게 뭔지 몰라 찾지 못하는 게 아니란 뜻입니다. 이럴 때 [어린 왕자]의 이 구절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이유는 그 꽃을 위해 네가 공들인 시간 때문이다."
화나거나 슬플 때 참지 않고 표현하는 것도 물론 필요합니다. 감정에 귀를 기울이고 반응하는 것은 우리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니까요. 하지만 좀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감정에서 끝나지 않고 '왜'를 물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자기 자신과 살다 갑니다. 죽도록 사랑했던 사람과도 언젠가는 헤어져야 합니다. 그러니 죽는 그 순간까지 함께하는 존재는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그런 존재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요? 얼마나 사랑하나요?
아, 오해는 하지 말기 바랍니다. 언제나 자기 자신만 생각하라거나 이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타인의 기준과 취향에 맞추려고만 하지 말고 자신의 뜻과 욕망도 존중하며 일하고 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다 '자기 인생'을 사는 것이며, 자기계발 역시 좀더 잘 살아보자고 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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