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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기장

[남의 일기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블로그 글쓰기 작년 8월 초에 업로드하고 5개월 만에 쓰는 글이다. 꾸준히 책도 읽고, 일기나 인스타 스토리를 써왔지만 블로그 글은 쉽사리 써지지가 않았다. 왜일까? 나에게 블로그에 글쓰기란, 내가 쓰는 글 중에서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글이기에 쉽게 끄적끄적 쓰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하나의 글을 쓰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긴 것도 부담이었다. 나는 타인에게 공개되는 글이기에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내면에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연습삼아, 꾸준함의 힘을 믿고, 타인의 시선을 덜 신경쓰며 쓰고자 다짐했지만.... 내가 가지고 있던 게으른 완벽주의자 습성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2024년에 이루고 싶은 여러가지 목표들을 생각나는대로 적고 있다. 1. 누구보다 배우자를 우선으로 배려하고 존중하기 2. 다시 새.. 더보기
[남의 일기장] 일상 속에 작은 실천을 심어 놓는 것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매일 글을 쓰진 않더라도 블로그에 자주 들어와서 살펴야 함을 잘 알고 있다. 내가 처음 블로그를 개설한 이유와 마음가짐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들을 하나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아침 일기를 블로그에 쓰고자 했고, 책을 읽고나면 블로그에 서평 및 기록을 남기고자 했다. 꾸준히 글을 써서 애드센스 광고도 신청하려고 했다. 하지만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것이 자꾸만 마음을 불편하게 하기에 블로그에 접속을 안함으로서 불편함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을 글을 쓰며 깨닫는다. 평소 나의 패턴은 과거를 반성하고 앞으로의 다짐을 꽤 진지하게 적어내려가는 것인데, 오늘은 가볍게 몇 주 전부터 글로 쓰려고 생각했던 주제만을 가볍게 써보려고 한다. 진지함에서 벗어나고 싶.. 더보기
[남의 일기장] 서평지도사 3급 자격을 취득했다. 3월의 어느 날 우연히 서평지도사 3급 과정을 신청하게 됐다. 올해 책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었기에 눈길이 갔고, 집에서 도보 10분 거리에서 대면 수업을 한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수업시간도 2시간씩 8회차로 모든 것이 나에겐 안성맞춤이었다. 그렇게 나는 4월 3일부터 서평지도사 수업을 듣게 되었다. 첫 수업을 받은 날의 느낌이 또렷하게 기억난다. 우선 선생님의 에너지가 대단하다. 악어 방연주.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소망인 사람. 같이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의 에너지 또한 대단하다. 대부분 작년, 재작년 같은 곳에서 수업을 들으셨던 분들이었고 현재 책 수업을 하는 선생님도 있었다. 수업에 임하는 적극적인 태도, 긍정적인 자세, 꿈에 대한 열의, 배려하는 모습 등 배울 점이 넘치는 분들이었다... 더보기
[남의 일기장] 꾸준히 한다는 것에 대해 5월 10일부터 다시 감사다이어리에 일기를 뜨문뜨문 쓰다가 17일부터는 아예 다이어리에 일기를 쓰고 있다. 매일 쓰진 못했지만 지금 헤아려보니 약 한 달 간 17일 정도는 일기를 썼다. 5월 10일 다시 다이어리에 일기를 쓴 날. 글의 첫 문장은 '블로그에 일기를 쓰고 있다.' 였지만 블로그에 일기를 쓰는 것을 이전처럼 지속하기가 힘들었기에 글에 고민이 묻어있다. 블로그에 일기를 쓰는 것의 장점은 정리된 글을 쓰게 된다는 것. 단점은 공개글이다보니 완성도에 더 신경이 쓰이고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 그래서 매일 쓰기가 어려워 건너뛰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렇게 몇일 일기 쓰기를 미루다보면 일기가 숙제처럼 느껴져 점점 더 그것이 부담스러워 진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날 일기는 어떻게 하면.. 더보기
[남의 일기장] 무거운 책을 들고만 다니는 중이다. 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아이한테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가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할 일을 먼저 하는게 좋아.' 이다. 그리고 '지금은 하기 싫지만, 해야할 일을 먼저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 그 후엔 얼마든지 너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어.' 라고 덧붙인다. 아이한테 나도 못하고 있는 걸 이야기하고 있는 셈이다. 어제는 카페에 가서 공부를 하려고 가방을 챙겼다. 전공 문제집 (공부하려고! 꼭 해야하는 일..) 노트북 (공부하고 블로그에 북리뷰 쓰려고..) 자기계발서 (공부하고 시간 남으면 읽으려고..) 소설책, 필통, 텀블러, 이어폰 등등 가방이 꽤 무거워졌다. 카페에 도착해서 커피를 주문하고 나는 자연스럽게 문제집이 아닌 노트북을 펼쳤다. 그리고 책 사진을 요리조리 찍고는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 더보기
[남의 일기장] 그림책을 제대로 읽어보니.. 다르다! 새벽에 일어나면 보통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가 많은데 오늘은 식탁 위에 올려져 있던 그림책을 펼쳐 보았다. 서평지도사 수업에서 수강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읽은 후로 두번 째 읽는 것이라 오늘은 그림에 집중하며 천천히 읽어보았다. 고양이의 표정이 슬퍼보여, 이 고양이는 건물 사이의 좁은 틈에서 지내는구나, 다른 고양이들은 다 목걸이가 있네, 고양이마다 눈 모양이 다 다르네, 비가 오는게 고양이의 감정인 거 같아 이 꼬마는 앞에서도 나왔던 꼬마네, 고양이의 몸이 아이 쪽으로 기울어져있네, 앞 속지에는 고양이 그림만 있었는데, 뒷 속지에는 고양이 이름들이 적혀있구나.. 글만 빠르게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천천히 자세히 살펴보니 다가오는 울림이 다르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수백번 읽었지만 그림을 이렇게 .. 더보기
[남의 일기장] 아침에 일어났는데 기분이 좋지 않다. 이유가 뭘까? 오늘은 알람이 울리기 전에 깼는데 기분이 평소보다 좋지 않다. 어디가 아프다거나, 오늘 하기 싫은 일을 해야한다거나, 늦게 일어나서 아침이 촉박할 것 같다거나.. 이런 것들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이상한 기분이 나를 가라앉게 한다. 내가 지금 왜 이런 기분이 들까? 유추해 보건데.. - 이번 주 들어서 아이들이 잘 때까지 혼자 케어하고 있는데.. 혹시 그게 힘들어서 일까? - 어제 밤에 잠들기 전에 둘째가 침대를 내려갔다 올라갔다, 물 달라, 아빠는 언제오냐, 징징거리며 쉽사리 잠들지 못해 결국은 엄한 목소리를 내며 협박 비스무리한 것을 한 후 기분이 나쁜 채로 잠들었는데.. 그것 때문일까? - 남편이 늦은 시간 귀가해 남은 집안일을 하는 것이 미안해 이번 주엔 아이들과 잠자리 독서를 하러 가기 전에 설거.. 더보기
[남의 일기장] 마흔을 앞둔 나에게 장래 희망을 묻는다면 나에게 마흔이 있을 것이라고 이십대 때는 생각하지 못했다. 서른 살은 생각해 봤던 것 같은데 왜 마흔 살은 생각하지 못했던 걸까? 그런 나도 머지않아 마흔을 앞두고 있다. 그런 나에게 어제 누군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장래 희망이 뭐에요?" 간단한 그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 지 밤새 고민했다. 문장으로 정리되어 나오지 못한 채 떠오르는 몇 가지 단어들만이 줄곧 머릿 속을 어지럽혔다. 책, 어린이, 학생, 성장, 선한 영향, 엄마, 모임, 관계, 소통, 상담... 나는 책을 통해 어린이 뿐만 아니라 학생, 엄마,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을 하고 싶은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정리가 되지 않는다. 아직 구체화되어 있지 않은 두리뭉실한 그 것을 왜 하고 싶은 것인가? 왜 책을 통해 하고 싶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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