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의 일기장

[남의 일기장] 꾸준히 한다는 것에 대해

 

 

5월 10일부터 다시 감사다이어리에 일기를 뜨문뜨문 쓰다가 17일부터는 아예 다이어리에 일기를 쓰고 있다.

매일 쓰진 못했지만 지금 헤아려보니 약 한 달 간 17일 정도는 일기를 썼다.

 

5월 10일 다시 다이어리에 일기를 쓴 날.

글의 첫 문장은 '블로그에 일기를 쓰고 있다.' 였지만 블로그에 일기를 쓰는 것을 이전처럼 지속하기가 힘들었기에 글에 고민이 묻어있다.

 

블로그에 일기를 쓰는 것의 장점은 정리된 글을 쓰게 된다는 것.

단점은 공개글이다보니 완성도에 더 신경이 쓰이고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

그래서 매일 쓰기가 어려워 건너뛰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렇게 몇일 일기 쓰기를 미루다보면 일기가 숙제처럼 느껴져 점점 더 그것이 부담스러워 진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날 일기는 어떻게 하면 블로그에 일기를 꾸준히 쓸 수 있을까? 의미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 같은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적혀있다.

 

꾸준히 한다는 것, 그래서 내 삶의 일부로 만든다는 것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내가 현재 꾸준히 하고 싶은 것은 아침 다리운동과 자전거타기, 독서, 글쓰기, 공부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꾸준히 하는 것에 균열이 생기고 숙제를 못한 학생처럼 마음이 불편하기 시작했다.

곰곰 생각해보니 그 시기는 5월 20일 경 내 생일이 다가오면서 내가 스스로 나의 하루 루틴을 깨면서부터 시작된 것 같다.

생일을 핑계삼아 그 주 저녁에 늦게 잤고(당연히 일찍 일어나는 것이 힘들었다), 술도 자주 마셨고, 한 달 간 2박 3일 일정으로 여행을 2번 다녀오면서 나의 루틴은 조금씩 무너진 셈이다.

내가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독서, 글쓰기 조차도 미뤄지니 다 숙제처럼 느껴져 괴로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금의 나는 매일같이 실천하지 않았다고 포기해버리는 과거의 내가 아니라는 것이다.

과거의 나는 어떤 일을 매일 실행하겠다 다짐한 후 그것을 매일 지속하지 못하게 되면 일주일정도 부채감 속에 살다가 그것을 아예 내 일상 속에서 빼버림으로써 마음의 불편함을 해소하곤 했다.

지금은 2~3일 지속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한다.

부채감을 똑같이 느껴 괴롭긴 하지만 마음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포기보다는 다시 실천을 선택한다.

 

나는 지금 다시 실천을 행동으로 옮기는 중이다.

비록 하루도 빠짐없이 못 할지라도 1년 동안 계속하는 것.

내가 생각하는 꾸준히 하는 것의 핵심이다.

 

물론, 꾸준함의 양질을 높이기 위해 나는 계속 고민할 것이다.

 

 

<감사한 일>

1. 다시 블로그에 일기 쓰기를 실천하여 하루를 성취감으로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2. 나에게 새로운 한 주가 주어짐에 감사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