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미스터리/스릴러 소설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된 <가장 나쁜 일>
북리뷰 시작할께요!
내가 마음 속으로 롤모델로 삼고 있는 누군가가 영화로 제작할 만한 소설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이 책 <가장 나쁜 일>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분의 의견을 나는 꽤 신뢰하기 때문에 오늘의 젊은 작가 37 <가장 나쁜 일>을 우연히 시작한 독서모임의 첫 책으로 선정하고 둘이 함께 읽었다. (독서모임 멤버가 나까지 2명이다. 훗 >.<)
역시나 책은 너무 재미있었다.
충분히 나쁜 일을 당한 정희에게 또 한번 나쁜 일이 일어나는데.. 나쁜 일 뒤에 또 나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절망적인 상황이 펼쳐진다.
다 읽고 나서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가장 나쁜 일은 대체 뭘까?"
아이의 죽음? 남편의 실종? 외도? 살인? 자살?
휴..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스릴러 소설은 오랜만에 읽었는데 긴장감 있는 전개로 끝까지 흥미진진 재미있었고 뻔하지 않아서 좋았다.
강추하고 싶은 책입니다!!
책 정보
- 저자 : 김보현
- 분류 : 미스터리/스릴러 소설
- 쪽수 : 436쪽
- 발행일 : 2022년 07월 15일
- 출판사 : 민음사
3년 전 아들을 떠나보낸 뒤 우울증과 신경쇠약에 시달리던 정희에게 또 한번 시련이 찾아온다. 남편 성훈이 실종된 것이다. 그것도 정희가 보는 앞에서. 황망함도 잠시, 한때 정신 나간 사람처럼 살았던 정희는 어느 때보다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남편의 행방을 쫓는다. 한편 철식의 삶은 3년 전 아내가 한강에 투신한 날에 멈춰 있다. 인민군 장교 출신의 냉정한 성격이었던 철식은 누가 봐도 정신 나간 사람처럼 목격자와 타살의 증거를 찾아 헤맨다. 그러던 중 아내가 죽던 날 밤 현장에 의문의 남성 김성훈이 있었음을 알게 되고, 정희와 철식의 추적이 한곳으로 모이며 감당할 수 없는 진실이 드러나는데… 그러나 이들은 아직 모른다. 이것은 끝이 아니며, 가장 나쁜 일도 아니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일들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는 것을.
_책 뒷면 내용 中
작가 소개
2011년 문예지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고니」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올빼미 소년』으로, 2015년 『팽: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로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2017년 장편소설 『누군가 이름을 부른다면』을 출간했다.
목차
- 프롤로그 7
- 1부 15
- 2부 187
- 3부 277
- 에필로그 427
- 작가의 말 433
프롤로그는 소설의 서막을 알리는 것으로 소설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됐고, 에필로그에서는 사건의 결말을 알 수 있어 개운한 느낌이었다. 가끔 소설을 읽고 끝이 어정쩡해서 잉? 끝인가? 싶을 때가 있는데 <가장 나쁜 일>은 열린 결말이 아니라 깔끔!
감동을 남긴 문장
함께 슬퍼할 사람이 있다는 위로는 짧았다. 슬픔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경준은 두 사람의 모든 것이었다.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은 아이를 죽이고도 꾸역꾸역 살아가야 하는 굴욕적인 삶이었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잠을 자고, 추우면 옷을 꿰어 입는 일상이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치부처럼 느껴졌다. _p.38
부모라면 상상하기도 싫은 것이 아이의 죽음일 것이다. 조금만 아파도 전전긍긍하게 되는 데 죽음이라니.. 아이의 죽음 뒤에 정희와 성훈이 경험했을 절망의 일부가 이 문구에서 느껴졌다.
자동문이 열리자 병원 특유의 냄새가 축 끼쳐 왔다. 정희의 코 끝이 찡해졌다. 그리움이었다. 예상치 못한 몸의 반응에 그녀는 흠칫 놀랐다. 병원에서 아이와 보냈던 추억들이 머릿속에서 무차별적으로 튀어 올랐다. 살 끝이 저미는 듯 고통스러웠지만 그래도 집요하게 희망에 매달렸던 시간. 애틋한 기억에 붙들려 정희는 시간을 거슬러 올랐다. _p.94
하.. 사람의 기억이란 얼마나 무서운가. 냄새마저도 순식간에 기억과 함께 그 당시의 감정을 데리고 온다.
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도 한 번은 진짜 늑대를 만나게 되고, 그리고..... 어떻게 되었더라? 필호는 고개를 갸웃했다. 양치기 소년의 결말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양들이 모두 죽고, 소년도 죽게 되던가? 그 동화가 그렇게 잔혹한 이야기였던가? _p.116
결말이 어떻게 됐었죠? 저도 기억이 나질 않아요..ㅎㅎ
정희는 밤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위해 기도했다. 누군가 뜻밖의 사고를 당하기를. 그래서 경준이 이식 받을 심장이 생기기를. _p.118
간절함과 죄책감을 동시에 느낄 수 밖에 없는 이 상황이 저는 참 슬펐어요.
그녀는 희망이 없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이제부터 상황이 어떤 식으로 치달아 갈지 역시 감히 확신할 수 있었다. 가슴이 조여 왔다. 정희는 손으로 눈을 가린 채 조용히 흐느꼈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모르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도 이것은 끝이 아니며 가장 나쁜 일도 아니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일들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는 걸 차마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다. _p.207
이 소설 제목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무지와 오만은 호구의 자질이었다. 그들은 당하면서도 당하는 줄도 몰랐다. _ p.383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불행은 막을 수 있다. 행복을 사는 것과 불행을 막는 것은 엄밀히 말해 동의어가 아니지만 평범한 인간은 별 차이를 느낄 수 없다. _p.389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재밌게 읽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되네요.
언젠가는 영상으로 만들어 질 것 같은 소설입니다.
꼭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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